日, 뉴욕 교육감에 동해 병기 반대 공문

  • 입력 2009년 5월 9일 02시 56분


미국 한인사회가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동해 병기(倂記)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뉴욕 주재 일본총영사관이 반대의사를 밝히는 내용의 공문을 조엘 클라인 뉴욕 교육감 앞으로 보낸 것으로 7일 뒤늦게 밝혀졌다.

일본총영사관 자료센터 소장 명의로 올해 2월 5일 발송된 공문에는 “역사적으로 일본해는 일반적으로 사용된 명칭이며 오늘날에도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일본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동해로 표기를 변경하거나 ‘일본해·동해’로 표기하자는 주장은 역사적 근거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에 알려져 있는 명칭을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바꾸게 된다면 불필요한 혼동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공식 용어가 반영된 교과서를 통해 지식을 얻는 교육시스템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공문을 입수해 공개한 뉴욕한인학부모협의회는 한인사회뿐 아니라 이 지역 각계각층의 서명을 받아 조만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리 워싱턴 교육감에게 병기 표기의 정당함을 알리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뉴욕 주재 한국총영사관도 공문 내용을 확인하고 본국에 대응 여부에 대한 판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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