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 좌파 코레아 재선

  • 입력 2009년 4월 28일 02시 55분


26일 실시된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나선 라파엘 코레아 현 대통령(46·사진)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8명의 후보가 난립한 이번 선거에서 출구조사 결과 좌파 후보인 코레아 대통령이 55%의 압도적 지지율을 보여 당선이 확정적이다. 유력한 경쟁 후보인 루시오 구티에레스는 지지율이 31%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과반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코레아 후보는 에콰도르 역사상 30년 만에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첫 정치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레아 대통령은 “우리가 추진해 온 사회 개혁을 공고화할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의 당선은 최근 10년간 8명의 대통령이 바뀌는 정치적 불안이 계속돼 온 에콰도르에 정치적 안정 확보와 함께 장기집권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07년 1월 취임한 코레아 대통령은 개정된 헌법에 따라 권한이 더 막강해진 새 대통령에 취임하기 위해 취임 28개월 만에 남은 임기를 포기하고 후보로 나서 승리를 거뒀다.

코레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과 함께 중남미의 주요 좌파 지도자로 꼽힌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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