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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22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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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춘계예대제에 공물(供物)로 화분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아소 총리는 이날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이 신사 춘계예대제에 맞춰 지난주 ‘내각총리대신’ 명의로 화분을 보냈으며 이 화분은 본전 계단 부근에 놓여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소 총리가 보낸 화분은 비쭈기나무의 일종으로 비용 5만 엔은 사비로 냈다”고 설명하고 “현재 아소 총리가 직접 신사를 참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TBS는 전했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행사에 공물을 보낸 것은 2007년 4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 이후 처음이다. 아소 총리는 지난해 9월 총리 취임 이후에는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가을예대제에도 같은 화분을 봉납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아소 총리가 공물을 보낸 것은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 측면에서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야스쿠니신사는 중-일관계에서 정치적으로 중요하고도 민감한 문제”라며 “적절하고 신중하게 이 문제를 처리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