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위스 FTA 체결… 이르면 6월 시행

  • 입력 2009년 2월 21일 02시 59분


일본과 스위스가 20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과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연방 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양국 FTA 합의안에 서명했다. 2007년 5월 1차 협상을 시작한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일본이 유럽지역 국가와 FTA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정에 따라 양국은 농업과 산업분야 상품의 99%를 비관세로 수출입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지적재산권과 전기전자 분야 상품의 규제 완화도 포함된다. 다만 치즈와 초콜릿 같은 스위스 특산품 일부는 비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일본은 이르면 6월 의회 비준을 거쳐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상에 참여한 일본의 한 외교관은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부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양국은 이런 움직임에 맞서기 위해 FTA를 체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위스가 한 해 일본에 수출하는 상품 규모는 5930억7000만 엔, 일본에서 수입하는 상품 규모는 2870만5000엔 안팎이다. 일본은 현재까지 칠레와 멕시코 등 11개 국가와 FTA를 체결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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