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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1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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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뉴스위크 최신호(23일자)가 보도했다.
최근 금융위기, 대량실업 등으로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건강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신체기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또 의사들이 스트레스와 질병의 연관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정신과 전문의 주디스 올로프 씨는 위기, 불확실성, 변화에 부닥칠 때 분비되는 아드레날린 등 스트레스 호르몬이 체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또 역경을 극복하려는 동기를 부여하고 성격을 더 유쾌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이 밖에 스트레스 호르몬은 뇌를 자극해 기억력, 지각력, 판단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에서는 스트레스의 긍정적 효과에 주목해 ‘유스트레스(eustress·좋은 스트레스)’라는 용어도 사용된다.
이 잡지는 어린 시절을 불행하게 보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들이 스스로 문제를 극복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이 같은 긍정적 효과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설명했다. 단,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노, 좌절감으로 대응하거나 과음하면 건강이 악화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버드대 의대 앤서니 코마로프 박사는 “의사들 대부분이 스트레스와 질병의 연관성을 과대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의학계에선 수십 년간 위궤양을 일으키는 위산 과다분비의 주요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으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박테리아 감염이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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