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타임’을 아십니까

케네디센터 방문 대표적인 흑인 무용단인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무용단’의 50주년 기념 공연 관람차 6일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미셸 여사가 관객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각종행사에 번번이 지각… 언론 “부시와 엉뚱한 차별화” 꼬집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각종 행사에 지각하는 일이 잦아 ‘오바마 타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6일 폭스뉴스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폴 볼커 국가경제회복위원회 의장을 소개하는 자리에 45분 지각했다. 또 5일 에너지부에서 열린 양해각서 서명식에 10분, 4일 아동의료보험 확대 법안 서명식에는 30분 늦게 등장했다.

취임 직전인 지난달 8일 경제 관련 생방송 기자회견에도 늦었다. 상원의원 시절에도 회의에 번번이 늦어 발언에 앞서 사과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을 정도.

‘오바마 타임’은 전염력도 강해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 자주 늦고 있다.

이를 두고 폭스 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간 약속을 잘 지켰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