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자산가치 줄었지만 기부 줄이지 않겠다”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자선기금 파트너들에 첫 연례편지

‘저는 지난 7월부로 마이크로소프트(MS) 직원에서 자선재단 직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처음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재단이 하는 일을 상세히 설명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MS의 창업주 빌 게이츠(사진) 씨가 26일 공개한 연례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가 편지를 쓰게 된 동기는 오랜 지인이자 2005년 자신이 운영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52억 달러를 기부했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내가) 매년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자선기금 파트너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게 어떠냐’는 제안에서 비롯됐다.

이 편지에서 게이츠 씨는 “향후 경기침체가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선진국들이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위기 영향으로 재단 자산의 가치가 20%나 떨어졌지만 기부금액을 줄이지 않고 38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운영하는 재단규모는 정확히 밝혀진 적은 없지만 300억∼31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그는 21일 소아마비 퇴치 약품 개발에 써달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2억55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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