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10일만에 첫 교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하마스 기습공격… 이스라엘軍 남부도시 재진입

2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이스라엘군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1명이 숨졌다.

이날 교전은 양측이 휴전을 선언한 지 10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키수핌 국경통과소 근처를 순찰하던 도중 폭발물이 터져 이스라엘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인근 팔레스타인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사람 2, 3명이 이날 오전 8시경에 가자 접경선 쪽으로 이동한 직후에 폭발음과 총성이 들렸다.

이스라엘군은 기습 공격을 받은 뒤 탱크와 헬기를 동원해 반격에 나섰으며 가자지역 남부 도시인 칸유니스까지 진입한 상태다. 또 모든 국경통과소를 폐쇄하고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주의 구호품을 차단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8일 휴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군이 21일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시킨 이후 양측 교전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은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1300여 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10명과 민간인 3명이 숨졌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조지 미첼 씨는 27일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담당관과 가자지구 문제를 논의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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