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타나모 수용소 1년내 폐쇄

美, CIA 해외감옥 운용도 금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2일 쿠바 관타나모기지 내 테러용의자 수감시설을 1년 안에 폐쇄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는 또 중앙정보국(CIA)이 해외에 구금시설을 운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CIA는 9·11테러 이후 동유럽과 아프가니스탄 등에 테러용의자 구금시설을 비밀리에 운영해오다 파문이 일자 2006년 문을 닫았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그 뒤에도 “비밀 수용시설의 운용은 중단했지만 그 필요성은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행정부 때 만든 테러용의자 신문에 관한 법적 명령 및 메모를 모두 폐기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사실상 ‘테러와의 전쟁’의 종식을 선언한 것으로 논평했다. 승리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부시 행정부 방식의 전쟁 개념을 더는 끌고 가지 않겠다는 것.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현재 245명이 수감돼 있는데 이들은 1년 이내에 석방되거나 출신국이나 제3국, 또는 미국 내 다른 수감 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