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여객선 침몰 200여명 실종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월 12일 02시 58분



11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앞바다에서 승객 250여 명과 승무원 17명을 태운 여객선이 거친 파도에 휩쓸려 침몰해 200여 명이 실종됐다.

AP통신에 따르면 700t급 규모의 여객선 ‘테라타이 프리마’호는 10일 밤 술라웨시 섬 파레파레 항을 출발해 동칼리만탄 주 사마린다로 향하던 중 11일 새벽 술라웨시 섬에서 50km 떨어진 해상에서 침몰했다. 침몰 직전 여객선은 “폭풍을 맞았다”는 무선을 보냈으며 오전 2시경 연락이 끊겼다고 항만 관계자는 전했다.

승객과 승무원 등 18명은 3개의 구명보트를 타고 표류하다 부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탑승객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항만 관계자는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들을 찾고 있지만 악천후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 생존자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침몰 직전 4m 높이의 파도가 여객선을 강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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