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7, 28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해 적어도 286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약 1000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나온 것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41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은 27일 오전 11시 30분경(현지 시간) 전투기 60대로 가자지구 남부지역을 강타하기 시작해 점차 중북부 지역으로 공습 범위를 확대했다. 공격을 시작한 지 24시간 안에 250여 차례 공습을 감행한 이스라엘은 이틀째인 28일에도 가자시티의 사원과 알아크사TV 건물 등을 공습했다.
이번 공격에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훈련기지, 로켓 제조시설, 경찰서 등 230여 곳을 대상으로 약 100t의 폭탄을 퍼부었다. 하마스도 이에 맞서 이스라엘에 로켓 70여 발을 발사해 이스라엘인 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정부가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것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지역에 로켓 공격을 해온 데 대한 보복이다. 또 현 정권이 내년 2월 총선에 대비해 유권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도 분석된다.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하마스 최고지도자 칼레드 마샬은 “적에 대항해 제3차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무장봉기)를 전개하자”며 “자살공격으로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2005년 1월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테러 공격을 중단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 긴급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