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기니 대통령 사망 하루도 안돼 쿠데타

  • 입력 2008년 12월 24일 03시 05분


서아프리카의 기니를 24년간 통치해온 란사나 콩테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자신을 ‘민주와 발전을 위한 국가회의’ 대변인이라고 밝힌 육군 대위 무사 다디스 카마라는 23일 오전 국영 TV와 라디오를 통해 “오늘부터 헌정을 중단하고 모든 정부기구를 해체한다”고 선언했다.

카마라는 모든 장관과 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군 기지로 모이라고 명령했으며 국민에게는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있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메드 티디아네 수아레 총리는 이날 밤 “정부는 해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탱크와 무장군인들이 총리의 집무실이 있는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경 아부바카르 솜파레 국회의장은 콩테 대통령이 22일 밤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당뇨병 등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3월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콩테 대통령은 세 차례 연속 대선에서 승리하며 24년간 권좌를 지켜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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