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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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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3일 합동 발표문에서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씨티그룹에 유동성 공급과 지급보증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발표문에 따르면 재무부와 FDIC는 모기지 관련 자산 등 부실 가능성이 있는 씨티그룹의 3060억 달러 자산에 대해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추가 부실이 발생할 경우 FRB가 추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씨티그룹은 부실자산인수프로그램(TARP)에 따라 재무부로부터 지난달 250억 달러의 지원을 받은 데 이어 추가로 20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재무부는 대신 씨티그룹 우선주를 받기로 했으며 8%의 배당을 받게 된다.
씨티그룹 측은 경영진을 재편할 필요는 없지만 추가 정부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경영진 보수에 제약을 받게 되며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1센트 이상의 배당을 지급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씨티그룹은 보통주 1주당 16센트를 배당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경영실적이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투매에 나서 지난주 주가가 60%나 빠지고 한때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