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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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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수개월간 정책토론 교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화당 계열 외교안보 그룹의 원로인 브렌트 스코크로프트(83·사진)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자주 접촉하며 자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크로프트 씨는 제럴드 포드 행정부 때인 1974∼77년, 조지 부시(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행정부 때인 1989∼1993년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냈으며 이념적 대결 위주의 외교보다는 현실적 접근을 선호해왔다.
오바마 당선인은 그동안 수개월에 걸쳐 스코크로프트 씨와 외교안보 정책을 놓고 토론을 벌여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두 사람의 교류는 외교안보팀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코크로프트 씨의 수제자 격인 리처드 하스(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외교협회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나 국무부 등의 고위직에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하스 협회장은 북한 핵에 대해 적극적 외교를 통한 대처를 촉구해온 바 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 시절 부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은 유임될 가능성이 커졌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 등 오바마 당선인이 신뢰하는 공화당 계열 외교안보 거물들도 스코크로프트 씨의 외교철학을 공유한다.
그는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는 칼럼을 신문에 게재한 바 있으며 지난 대선 때는 중립을 지켰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