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내각은 ‘거국내각’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버락 오바마 당선인은 새 정부를 공화당과 무당파 인사들까지 일부 참여하는 ‘초당파적(bipartisan)’ 거국내각 형태로 꾸리는 구상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금융위기라는 초대형 현안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교육, 에너지, 중산층 감세 등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오바마 시대의 핵심 어젠다’를 취임 초부터 강력히 밀어붙일 방침이라고 정권인수팀 핵심 관계자들이 9일 밝혔다.

존 포데스타 정권인수위 공동팀장은 9일 CNN에 출연해 “경제위기 때문에 다른 핵심 과제들을 미루지는 않을 것이며 모두 함께 다뤄질 것”이라며 “모든 전선(戰線)에 걸쳐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새 각료 후보로 공화당 출신도 찾고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 오바마 당선인은 공화당 지지자와 무당파로부터도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으며 그게 인선에 반영될 것이다. 그는 ‘폭넓고 다양한 내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화당 인사로는 척 헤이글,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이 국무장관 또는 국방장관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의 유임 가능성도 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에너지 장관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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