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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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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금융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직원 수를 줄이기로 했다. GM은 자동차 판매 감소로 3개 공장에서 직원 16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GM은 미국 동남부 폰티액의 픽업트럭 생산 공장에서 직원 700명을 내년 2월부터 해고하고 디트로이트 햄트래믹의 승용차 공장에서 직원 500명을 내년 1월부터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또 델라웨어 윌밍턴의 스포츠카 조립 공장의 직원 400명은 12월부터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시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등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폰티액 공장은 시간당 트럭 생산 대수를 55대에서 24대로 줄일 계획이며 햄트래믹 공장도 시간당 생산 대수를 56대에서 38대로 줄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미국 3위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도 부품회사를 매각하고 공장 부문과 파이낸스 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는 자산 매각을 위해 현재 GM 및 르노와 협상 중이며 GM은 크라이슬러 전체를 매수하지 않고 수익성이 좋은 일부 자산만 매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GM은 크라이슬러 최대주주인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GM 등 자동차회사와 서버러스의 협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최근 각 자동차 회사의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미국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