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세’ 지지율 11%P 앞서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5분



뉴스위크 조사… 알래스카 州의회 “페일린 직권남용 확인”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발표된 뉴스위크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두 자릿수 지지율 차로 앞섰다.

8, 9일 유권자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가 전국적으로 52%의 지지율을 얻어 41%에 그친 매케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11%포인트로 넓혔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대선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달 뉴스위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46%의 동일한 지지율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오바마 후보가 경제위기 이슈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야별 정책 평가에서도 오바마 후보가 대부분 우위를 보였다. 오바마 후보는 △경제·일자리 54% 대 35% △건강보험 56% 대 30% △이라크전쟁 47% 대 46% 등으로 매케인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국가안보·테러 분야에서는 매케인 후보가 50%의 지지를 받아 40%에 머무른 오바마 후보를 제쳤다. 매케인 후보는 양대 정당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 유권자 그룹에서도 45% 대 43%의 근소한 차로 오바마 후보를 앞질렀다.

퇴임을 앞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1952년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이 기록했던 역대 최저 지지율인 22%에 근접한 25%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알래스카 주의회 특별위원회는 10일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후보가 주 공무원을 해임하는 과정에서 주지사 권력을 남용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가뜩이나 열세인 매케인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화당 측은 “미국인들은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는 조사와 합리적인 사실 확인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권력 남용 혐의를 부인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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