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후보 여성의 수치”…바르도, 환경무책임 비난

  • 입력 2008년 10월 9일 02시 59분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야만적”이라고 비난했던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7일 미국 공화당의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를 겨냥해 “여성의 수치”라고 독설을 퍼부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바르도는 이날 페일린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거부하고 총기 소유를 지지하는 당신은 여성의 수치이자 환경적 재앙”이라고 쏘아댔다. 이어 “당신이 이번 선거에서 패하기를 기원하며 이는 곧 세계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동물보호단체 대표인 바르도는 페일린 후보가 북극의 석유 시추를 지지한 것이 북극곰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않는 위험한 인물”이라고 몰아세웠다.

바르도는 2004년 자신의 저서에서 인종차별을 부추긴 혐의로 파리 지방법원으로부터 5000유로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1990년대에도 이슬람 신자를 무시하는 발언으로 2차례 벌금형을 받았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