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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7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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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환율 45원 폭등
코스피는 60P 폭락
6일 유럽과 아시아의 증시가 동반 폭락하고, 이어서 열린 뉴욕 증시는 4년 만에 장중 10,000 선이 무너지는 등 전 세계 증시에 ‘블랙 먼데이’가 엄습했다.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0시 4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60포인트(4.20%) 떨어진 9,891.78에 거래됐다. 다우지수 10,000 선이 무너진 것은 2004년 10월 29일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일부터 은행권에 유동성 공급 규모를 확대해 올해 말까지 90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7.28%와 9.03% 씩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와 러시아 RTS지수는 7.07%, 19.10% 씩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일)보다 60.90포인트(4.29%)나 폭락한 1,358.75로 마감했다. 지난해 1월 10일(1,355.79) 이후 최저다.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점이던 5월 16일(1,888.88) 이후 3개월여 만에 무려 530.13포인트(28.1%)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465.05엔(4.25%) 급락한 10,473.09엔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05포인트(5.23%) 급락한 2,173.74로 각각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45.50원 폭등한 12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02년 5월 16일의 1269.80원 이후 6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올해 환율이 최저 수준이었던 1월 15일(935.80원)에 비해 26.25%(334원)나 하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으로 금융위기 전이, 실물경제 위기 신호,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 및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환율 급등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