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한계 도전 스포츠 활동, 사회도 변화시켜”

  • 입력 2008년 9월 10일 03시 02분


‘덩샤오핑 장남이자 장애인’

덩푸팡 中장애인연합 주석

“장애인의 활발한 스포츠 활동 참여는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킵니다.”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장남으로 중국장애인연합회 주석이기도 한 덩푸팡(鄧樸方·64·사진) 베이징(北京) 올림픽조직위원회 집행주석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장애인이 불편한 몸으로 격렬한 경기를 치르는 것에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애인 스포츠는 무엇보다 장애인 스스로에게는 스포츠를 통해 신체적 장애를 치료하고, 장애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자칫 고립에 빠질 수 있는 장애인이 원만하게 사회와 융화하게 한다는 것.

그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구호인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同一個世界, 同一個夢想)’이야말로 장애인올림픽에 더 적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올림픽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세계에서 살고 있으며 같은 꿈을 꾸고 있음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덩 집행주석은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68년 5월 홍위병에 쫓겨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는 1983년부터 장애인 사업에 적극 뛰어들어 현재 8296만 명(인구의 약 6.34%)에 이르는 ‘장애인 대국’ 중국을 ‘장애인 스포츠 강국’으로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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