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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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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정계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세라 페일린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의 남편인 토드 페일린 씨가 극한 스포츠의 대명사로 알려진 알래스카 스노모빌(설상차) 경주에서 우승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석유회사 BP의 베테랑 근로자이자 어부로도 일하는 페일린 씨는 스노모빌을 타고 3200km 거리를 달리는 세계 최장의 스노모빌 경주인 ‘테서로 아이언 도그 콘테스트’에서 1995년과 2000년, 2002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4차례 우승했다.
2006년 부인이 알래스카 주지사에 당선된 뒤에도 계속 경기에 출전했으며, 지난해에는 동료 스콧 데이비스 씨와 호흡을 맞춰 맹추위 속에서 식사하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출발한 지 42시간 33분 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결승선을 640km 남긴 지점에서 충돌사고로 팔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으나 완주해 4위로 들어왔다. 페일린 씨는 내년 2월 개최되는 대회에도 이미 출전 신청을 했다며 16번째 출전이 될 것이라고 ABC방송은 보도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