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오바마 책’ 대박

  • 입력 2008년 8월 7일 03시 00분


‘빼앗긴 나라’ 등 3권 베스트셀러 20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공격하는 ‘안티 오바마’ 서적이 대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이 이날 발표한 ‘베스트셀러 20’ 목록에는 데이비드 프레도소가 쓴 ‘오바마에게 불리한 판례’를 비롯해 제롬 코시의 ‘오바마의 나라’, 딕 모리스의 ‘빼앗긴 나라’ 등 3권이 포함됐다.

이날 출간된 ‘버락 오바마에서 불리한 판결’은 이미 약 30만 권이 인쇄됐고 지난주 후반에 발간된 ‘오바마의 나라’는 현재까지 37만5000권이 판매됐다. 앞서 6월 시판된 ‘빼앗긴 나라’는 8판 인쇄에 들어가며 21만 권이 팔렸다.

이들 서적의 저자들은 오바마 후보가 희망과 단결의 대변자가 아니며 1960년대 급진주의자와 밀접하게 연결된 공상가라고 주장한다.

AP통신은 “이들 서적은 주류 언론에서 거의 다루지 않았음에도 베스트셀러가 됐다”며 “오바마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는 공화당의 선거 전략일 뿐 아니라 책 판매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한 안티 서적은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오바마는 신선한 주제이나 매케인에게서는 이와 비슷한 반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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