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7월 22일 03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日, 내년부터 시범사업 추진
일본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 간에 학생을 교환하고 학점을 상호 인정하는 ‘아시아판 에라스무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아태 지역 내 대학생 및 교수의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구상으로, 내년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대학 간에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향후 5년간 최대 5000명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는 12월 태국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각국에 참여를 요청하고 공동기금을 설치하자는 구상도 밝힐 방침이다. 또 내년 가을까지는 각국 실무자들이 모여 참가 대학과 제도, 예산 등 세부사항을 협의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주요 국립 및 사립대에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에라스무스 계획은 1987년 당시 유럽공동체가 시작한 가맹국 대학 간 상호 학점 인정제도로 유럽 통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유럽연합(EU) 가맹국과 주변국 약 30개국 2000개 대학에서 학생 15만 명, 교수 2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여러 나라의 대학을 돌며 학점을 취득하고 졸업할 수 있어 참여도가 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