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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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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구소련이 해방”… 오바마측 “부헨발트를 착각”
26일 ‘메모리얼 데이(미국의 현충일)’를 맞아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가 한 연설 내용이 구설에 올랐다.
이날 퇴역 군인들을 만난 오바마 후보는 “내 외증조부도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였으며 나치의 아우슈비츠수용소에 처음 진주해 유대인을 해방시킨 부대 소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우슈비츠수용소는 미군이 아니라 1945년 1월 폴란드로 진공했던 구소련군이 해방시켰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27일 즉각 성명을 내고 “오바마 후보의 외증조부가 소련군에 복무하지 않은 이상 이 발언은 사실일 리 없다”고 공격했다.
이에 오바마 캠프는 “미군이 해방시켰던 부헨발트수용소를 아우슈비츠수용소와 혼동한 것이며 이 점만 제외하면 나머지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오바마 캠프는 또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3월 “이란이 알카에다를 자국에서 훈련시켜 이라크로 파견하고 있다”고 실언한 것을 상기시키며 “매케인 후보야말로 안보전문가를 자처하면서 이라크 및 중동 지역의 현 정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역공을 취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