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브프라임 사태 영향 日금융기관 1조2000억엔 손실

  • 입력 2008년 4월 14일 02시 59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지난해 일본의 은행과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이 입은 손실이 1조2000억 엔(약 11조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중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5650억 엔의 손실을 입어 가장 피해가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미즈호는 지난해 11월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이 약 1700억 엔이라고 발표했으나 주식시장의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990억 엔)과 미쓰비시UFJ 파이낸셜 그룹(950억 엔) 등 대형 은행들도 1000억 엔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노무라홀딩스의 손실액도 1000억 엔 이상으로 추산됐고, 아이오이손해보험도 920억 엔의 손실을 계상했다고 발표했다.

미즈호의 손실액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되자 미즈호가 적절한 리스크 관리 없이 해외투자를 강화해 비싼 수업료만 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 일간 후지산케이 비즈니스아이는 12일 미즈호의 법인 금융을 담당하는 계열사 미즈호CB가 수익을 내야 한다는 초조함에 리스크가 큰 상품에 손을 댔다가 손실액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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