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들 올림픽마케팅戰점화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인구 13억의 거대시장 중국을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다. 올림픽 파트너 업체로서 삼성이 베이징 시내에 내건 휴대전화 광고판에는 베이징 올림픽 로고가 함께 들어가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인구 13억의 거대시장 중국을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다. 올림픽 파트너 업체로서 삼성이 베이징 시내에 내건 휴대전화 광고판에는 베이징 올림픽 로고가 함께 들어가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더 빨리, 더 강하게… 13억 마음을 잡아라”

지난달 24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31일 중국 정부에 인계됐다. 성화 봉송은 이달 1일 베이징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 도시와 해외의 13만7000km 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성화 봉송은 올림픽 개막 전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대형 이벤트로 당연히 기업광고가 빠질 리가 없다.

삼성과 코카콜라, 중국 컴퓨터 기업인 레노바 등 성화 봉송 공식 후원사인 3개 기업은 성화 봉송 기간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를 갖는 북한에서도 삼성을 포함한 3개 기업의 광고가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카콜라는 중국에서 성화 봉송 연도 시민들에게 2억 캔이 넘는 코카콜라를 나누어 줄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중국 전역을 누비는 성화 봉송 마케팅 외에 애니콜 희망소학교 건립, 무료 개안(開眼)수술 등의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 성화 봉송 기간 대대적 마케팅

올림픽은 다국적 기업들에는 ‘마케팅 대전(大戰)’의 현장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려 마케팅이 더욱 치열하다. 급성장하는 신흥 경제대국의 13억 인구를 대상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활용해 마케팅을 하려면 일단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에 후원금을 내야 한다.

올림픽 파트너(Worldwide Olympic Partners)는 삼성, 코카콜라, 맥도널드, 제너럴일렉트릭(GE), 비자카드 등 12개사가 있다. 이들 회사는 올림픽을 활용해 전 세계에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반면 BOCOG 파트너 11개 기업은 중국 내에서만 베이징 올림픽을 활용해 마케팅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은행과 기업들이 다수이고 폴크스바겐 아디다스 등 일부 외국 기업도 포함돼 있다.

올림픽 파트너는 후원금으로 각각 1억 달러(약 1000억 원)를, BOCOG 파트너는 5000만 달러를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과 코카콜라는 성화 봉송 후원금으로만 별도로 1500만∼2000만 달러(약 150억∼20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제전문 통신사인 다우존스에 따르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인 중국 광고시장은 지난해 광고매출 총액이 613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5% 증가했다. 올해는 올림픽 효과로 그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더욱 교묘해진 편법 마케팅

堅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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