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2월 18일 02시 5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세계적인 공학자들이 인류가 삶의 질을 개선하고 보존하기 위해 21세기에 추진해야 할 ‘위대한 도전’ 과제 14가지를 선정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15일 미국공학한림원(NAE)이 유전자 지도 연구 권위자인 크레이그 벤터 씨,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씨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에게 의뢰해 이들 과제를 선정한 뒤 이날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NAE는 정책 입안자와 재정적 후원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향후 몇 년 안에 현실적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로 과제를 제한했다.
가장 주목받은 분야는 친환경 기술들. 태양열과 핵융합 기술을 이용한 경제적인 에너지 생산 기술 개발이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로 꼽혔다.
패널로 참가한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씨는 “지구에 쏟아지는 태양에너지의 1만분의 1만 활용할 수 있다면 에너지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격리한 뒤 지하에 보관하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질소 비료의 대량 생산 등으로 인해 생태계에서 질소의 순환이 교란되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 과제로 꼽혔다.
건강 부문에서는 뇌의 작동 방식을 이해해 신경계 질환 치료 및 인공지능 연구를 발전시키는 과제와 신약 개발 및 의료 정보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했다.
이 밖에 도시기반시설 유지 및 개선, 물 자원의 양과 질 확보, 가상현실 기술 고도화, 학습 방법 개선, 과학 연구 장비 개선 등도 21세기에 도전해야 할 과제로 선정됐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