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0년 만에 수업시간 늘린다

  • 입력 2008년 2월 18일 02시 56분


“초중교 여유교육할 여유없어” 脫유토리교육 공식 선언

영어 수학 과학 한자 등 기초과목 크게 강화

어려운 내용 삭제했던 교과서 거의 원상회복

교사65% 찬성… 초등 5,6학년 영어수업 의무화

일본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수업시간을 40년 만에 늘리고, 수학 과학 영어 한자 등 기초 교육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교육 현장에 이어 정부도 ‘유토리(여유) 있는 교육’으로부터 본격적인 ‘U턴’을 시작한 셈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초중학교 공교육의 기본 지침에 해당하는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확정해 15일 발표했다. 새 학습지도요령은 초등학교의 경우 2011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적용되며 일부 내용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개정된 학습지도요령의 가장 큰 특징은 1980년부터 줄곧 줄어든 수업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6년간 수업횟수는 5367회(회당 45분)에서 5645회로 5.2%, 중학교 3년간 수업횟수는 2940회(회당 50분)에서 3045회로 3.6% 많아진다.

총수업시간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토리 교육의 상징이었던 ‘종합학습’ 시간 등이 줄어들기 때문에 국어(일본어), 산수, 외국어, 이과(과학), 사회과 등 기초과목의 수업시간은 10% 이상 증가한다. 특히 중학교 이과와 수학은 각각 33%와 22% 늘어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의 산수와 이과, 중학교의 수학과 외국어는 유토리 교육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됐다.

교과서도 두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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