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24일 ‘미 소비자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 증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의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 등 소비자 대출 부문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비자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7∼9월)에 3.14%로 전 분기에 비해 0.15%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4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미국 소비자대출 시장 규모는 2조5000억 달러(약 2375조 원)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시장의 약 2배로 추정된다.
이 보고서는 “소비자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 은행들이 대출기준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소비가 줄어들고 소비자대출을 유동화한 증권에 투자한 은행, 헤지펀드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국 소비자대출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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