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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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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부정하는 새로운 정당이 출현할까.
중국 난징(南京)사범대 궈취안(郭泉·40) 부교수가 지난해 12월 17일 다당제를 정강정책으로 하는 ‘중국신민당’ 설립을 선포한다고 밝혔다고 싱가포르의 롄허(聯合)조보가 31일 보도했다.
궈 교수의 정당 설립 선포는 지식인들이 처음으로 정치적 변혁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억울한 피해를 당한 민원인의 권리 보호에 앞장서온 그는 지난해 11월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다당제와 경선을 허용할 것을 주장하는 서한을 보냈다.
궈 교수는 창당 선포문에서 “중국 내 기존 민주당파는 단지 중국 공산당의 지부 또는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은 주로 정부에 억울한 피해의 구제를 호소한 1000만 민원인”이라며 “중국엔 이런 민원인이 약 4000만 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신민당은 정치적으로는 다당제, 경제적으로는 전민(全民) 복리정책, 토지는 사유제를 정강으로 한다”며 “이런 정당을 중국에서 승인받는 것은 엄청난 타격이 예상돼 미국과 뉴질랜드 등 외국에 본부를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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