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현대무용의 전설 모리스 베자르 별세

  • 입력 2007년 11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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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전설적인 현대무용가 겸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사진) 씨가 22일 별세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향년 80세.

아방가르드 무용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베자르 씨는 고전발레에 각국 민속무용과 음악을 차용하는 과감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1960년 파리 세계연극제에서 ‘봄의 제전’으로 최우수 안무가상을 수상했으며 전위적인 작품과 대규모 종합발레를 여럿 선보였다.

‘1789년 그리고 우리’(1989년)라는 작품에서는 프랑스 혁명과 현재의 상황을 춤으로 표현해 화제를 모았으며 인도의 무희 소녀, 중국 인민해방군 등 다양한 인간상을 무대에 올렸다. 이 밖에 ‘로미오와 줄리엣’(1966년), ‘우리들의 파우스트’(1975년), ‘가부키’(1986년) 등 여러 작품에서 독특한 상상력을 펼쳤다.

그가 운영하던 ‘베자르 발레 로잔(BBL)’ 측은 베자르 씨의 운명 소식을 발표하며 그가 지난주 입원해 심장 및 신장 질환 치료를 받아 왔다고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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