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함 건국 이후 첫 일본行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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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사일 구축함 ‘선전’이 21일 광둥 성 잔장 항에서 일본으로 떠나기 전 출발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선전은 28일 일본 도쿄 하루미 항구에 도착해 다음 달 1일까지 나흘간 머물 예정이다. 잔장=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미사일 구축함 ‘선전’이 21일 광둥 성 잔장 항에서 일본으로 떠나기 전 출발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선전은 28일 일본 도쿄 하루미 항구에 도착해 다음 달 1일까지 나흘간 머물 예정이다. 잔장=로이터 연합뉴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중국 군함이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

중국 신화(新華)통신은 21일 중국 미사일 구축함 ‘선전(深(수,천))호’가 이날 오전 광둥(廣東) 성 잔장(湛江) 항을 출발해 28일 도쿄 하루미(晴海) 항구에 도착하며 다음 달 1일까지 나흘간 머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군함의 일본 방문은 올해 8월 중-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합의된 것으로 일본 해상자위대도 조만간 중국을 답방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장장 90분에 걸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원 총리는 후쿠다 총리에게 “양국관계가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 기회를 함께 잡고 관계 개선을 이뤄 나가자”고 주문했다. 후쿠다 총리도 “올해 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말로 화답했다.

이 신문은 “두 정상이 미소를 지으며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함께 점심을 들며 계속 얘기를 나눴다. 중-일 정상의 이런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두 정상이 양국의 우의를 외쳤지만 어떤 합의나 돌파구도 마련되지 않았고 동중국해의 유전 갈등과 지구온난화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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