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방화용의자 1명 사살

  • 입력 2007년 10월 26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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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위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한인들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양섭 샌디에이고 한인회장은 24일 통화에서 “한인들의 인명 피해가 아직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산불 발생 직후 한인 교회 1곳이 불타고 주택 1채가 일부 소실됐다는 접수를 받았지만 추가 피해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산불이 발생한 뒤 당국의 대피명령에 따라 한인 2000여 명이 대피에 나섰다가 24일 오전 대피령이 해제돼 대부분 귀가한 상태”라고 전했다.

당초 이번 산불의 피해가 컸던 랜초버나도 지역에서 수백 채의 가옥이 전소됐다는 당국의 발표로 인해 이 지역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한인들의 피해가 많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다행히 한인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돼 현지 교포들은 안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한인 언론사들은 산불 발생 직후부터 모금 운동을 펼쳐 상당액을 모았으나 한인들의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구호기관 등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샌디에이고에서는 주택가의 산불이 완전히 진화된 상태다.

한편 2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 방화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이 사살되고 1명이 체포됐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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