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인은 中 국민가수

  • 입력 2007년 10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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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지도부의 최고지도자감으로 떠오른 시진핑(習近平·54) 상하이(上海) 시 당 서기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45·사진)은 중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드문 인기 가수다.

그는 ‘중국 당대 민족 성악의 대표 가수’로 꼽히는 국가1급 가수다. 민족 성악이란 민요 창법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중국 특유의 음악 장르.

산둥(山東) 성 출신인 펑은 산둥예술학원을 졸업한 뒤 18세 때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소속 가무단 단원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는 스무 살이던 1982년 중국 중앙(CC)TV가 춘제(春節·설날)를 맞아 주최한 가요대회에서 ‘희망의 들판에서’라는 노래를 불러 수상하면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그가 시 서기를 만난 것은 1986년 말. 당시 그는 이미 인기 가도를 달리는 1급 가수였고 시 서기는 푸젠(福建) 성 샤먼(廈門) 시 부시장이었다.

친구 권유로 나온 그녀는 처음에 ‘늙어 보이고 촌티 나는’ 시 서기의 모습에 실망했다. 그러나 대화를 하면 할수록 마음이 끌렸다. 펑은 뒤에 “나를 인기가수가 아닌 여자로 대해 준 그의 진솔함에 반해 사귀게 됐다”고 털어놨다.

펑은 1993년 3월부터 세 번째 연속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정협) 위원을 맡고 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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