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규 목사 시신 오늘 국내 도착

  • 입력 2007년 7월 30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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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무장세력에 의해 살해된 故 배형규 목사의 시신이 30일 오후 국내에 운구돼 경기도 안양샘병원에 임시 안치된다.

배 목사의 형 신규(45)씨는 이날 오전 분당타운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의 시신이 아랍에미레이트 항공(EK322편)으로 오늘 오후 4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시신은 유가족의 위임을 받은 대리인(박상은 안양샘병원 원장)을 통해 인수, 장례절차가 진행될 때까지 안양샘병원에 임시 안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규씨는 또 "유가족들은 시신인수를 위해 인천공항으로 나가지 않으며, 가슴 졸이며 석방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22명의 피랍자 가족들과 함께 모여 무사귀환을 기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장례 일정은 피랍자들이 전원 석방된 이후에 시작할 예정이며, 그때까지 고인에 대한 일체의 추모행위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신인수절차 및 부검과 관련, 신규씨는 "시신은 안양샘병원 박상은 원장이 인천공항에 나가 인수하기로 했다"며 "부검은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씨는 시신 기증과 관련해서는 "시신 상태가 기증이 가능한 정도로 알고 있다"며 "장례절차를 마친 뒤 (서울대병원에) 시신을 기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 목사는 지난 13일 아프간으로 떠나기 전 유서를 남겨 "신상에 문제가 생기면 시신을 환자 치료와 해부학 실습용으로 기증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시신 기증 등 문제는 안양샘병원 박상은 원장(분당샘물교회 장로)과 의논해 결정하라"고 가족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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