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공영방송 시청료 인하폭 마찰 NHK 3.6∼7.4% vs 정부 20%

  • 입력 2007년 7월 26일 03시 09분


코멘트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가 TV 수신료 인하를 추진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NHK 내부안보다 수신료를 더 큰 폭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NHK는 24일 몇 가지 수신료 인하 방안을 포함한 향후 5개년 경영 계획을 예산 승인권 등을 가진 경영위원회에 공식 보고했다. NHK가 경영위원회에 수신료 인하 방안을 보고한 것은 개국 이래 처음이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NHK는 수신료 인하 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월 1345엔인 계좌자동이체는 100엔(약 7.4%), 1395엔인 방문수금은 50엔(3.6%)을 각각 낮추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위원회가 확정안을 채택하면 9월 공식 발표된다. NHK는 이르면 내년 1월 정기국회에서 심의를 받게 될 예산안과 사업계획안에 이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총무성이 ‘수신료 20% 일괄 인하’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어 NHK의 ‘한 자릿수(%) 인하 방안’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