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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20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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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발도상국의 고령화가 훨씬 빠르게 진행돼 2050년에는 60세 이상 인구의 80%가 개도국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유엔이 내놓은 고령화 관련 2007년 경제, 사회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6억7000만 명인 60세 이상 인구는 2050년에는 20억 명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가장 급속히 증가하는 연령대는 초고령인 80세 이상 인구로, 2005년 세계의 80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5%인 9000만 명에 못 미치나 2050년에는 그 수가 4억 명에 이르러 4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도국의 고령화는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견됐다.
2005년 세계 60세 이상 인구 중 개도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억2200만 명으로 63% 정도지만 2050년에는 비중이 80%에 달해 그 수가 16억 명에 이를 전망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7%에서 14%로 높아지는 데 1세기 이상이 걸렸고 그 비중이 21%로 높아지는 데는 추가로 4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의 경우 고령 인구가 7%에서 21%로 높아지는것이 약 40년만에 이뤄지고, 한국이나 중국 같이 출산율이 급감하는 일부 개도국의 경우 고령화 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력도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다. 2005년에는 세계의 15~64세 인구 중 50~64세의 비중이 5분의 1 미만이었지만 2050년에는 그 비중이 4분의 1로 높아지고 선진국의 경우에는 그 비중이 3분의 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유엔은 고령화에 따른 경제적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노동 참여를 늘리고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의 복합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고령화는 낮은 사망률과 의료, 영양상태의 개선을 반영하지만 많은 고령 인구에게 경제사정이나 건강 문제에 직면하게 만들 것으로 우려됐다.
유엔은 고령 인구의 80%가 건강 문제나 소득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개도국의 경우 3억4200만 명 가량이 적정 소득의 부족 상태에 있다며 고령자 연금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그 수가 2050년에는 12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은 이에 따라 고령화에 맞춰 헬스케어나 장기적인 노후 보장 시스템이 개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급속한 고령화로 노후 보장에 들어가는 비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의 경우 OECD 평균인 1.1%를 밑도는 0.3%이지만 2050년에는 그 비중이4.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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