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투자자들 펀드 가입이 안전”

  • 입력 2007년 5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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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주식 열풍은 ‘묻지 마 투자’라기보다는 중국인들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발견한 데 따른 현상으로 당분간 피할 수 없다고 본다.”

27일 중국 상하이 하이퉁증권 본사에서 만난 왕이밍(汪異明·42·사진) 연구소장은 “주식 열풍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중국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나.

“최근 주가 상승은 중국 경제 성장의 실적을 반영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크게 낙관한다.”

―최근 매일 10만∼20만 명이 투자 대열에 합류하는데….

“투자 인구가 이제 9000만 명을 겨우 넘어선 상태다. 13억 명이 넘는 중국 인구를 생각해 보라. 20%만 주식에 투자해도 2억6000만 명이다.”

―중국도 본격적인 개인투자자 시대가 열렸다고 봐야 하나.

“계좌 수로 따지면 99.5%가 개인투자자다. 그러나 금액으로 따지면 법인, 기관투자가가 더 많다. 개인투자자 시대가 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반 투자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식에 처음 투자하는 사람은 펀드에 가입하는 게 비교적 안전하다. 우리는 한화증권과 공동 펀드도 운영한다. 한국인도 투자할 수 있다.”

중국에서 경제학원 가운데 가장 유명한 샤먼(廈門)대 경제학원을 졸업한 왕 소장은 국가재정부와 국가재산관리국에서 일하다 2000년 말 이 연구소 부소장으로 스카우트됐다.

상하이=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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