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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30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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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은 28일 “중국은 대만이 어떤 형식이나 방식으로도 중국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만약 대만 독립이라는 중대사변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이를 곧바로 좌절시킬 결심과 능력,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신징(新京)보가 보도했다.
자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3회 양안(대만과 대륙) 경제무역문화포럼 개막식에서 “최근 대만 독립의 위험성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 대만과 대륙이 직면한 ‘가장 엄중하고도 위험하며 긴박한’ 문제는 바로 대만 독립 문제”라고 강도 높은 수사를 거듭 동원하며 강조했다.
홍콩의 뉴스 전문 사이트 펑황왕(鳳凰網)은 이날 “‘가장(最)’이라는 말을 3번이나 사용한 자 주석의 발언은 중국 최고지도부인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강도 높은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이처럼 강력한 경고음을 내게 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추진하는 대만의 독립 강도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하이=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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