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출신 유엔美대사 할릴자드 부임

  • 입력 2007년 4월 25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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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출신인 잘메이 할릴자드(사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23일 부임했다.

할릴자드 신임 대사는 의회 인준 과정에서 논란을 빚다 지난해 12월 사퇴한 존 볼턴 전 주유엔 대사의 후임. 195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그는 카불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퀘이커교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1년 동안 지내면서 미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카불대에 입학했으나 졸업 전에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아메리칸대로 옮겨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미국으로 유학한 그는 1979년 시카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컬럼비아대 교수를 지냈다. 미국 시민권은 1984년 취득했다. 그는 걸프전 당시 딕 체니 국방장관의 발탁에 따라 국방부 정책기획담당 차관보로 재직하면서 중동정책 입안에 참여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아프가니스탄 특사로 임명됐다가 대사까지 지내며 정부 재건 작업을 지원한 데 이어 2005년에는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를 지냈다.

볼턴 전 대사와 마찬가지로 그는 ‘체니 부통령 사람’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평소 대결보다는 협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볼턴 전 대사와 달리 유엔 내에서 다른 국가들과 직접적인 대결구도는 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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