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사군도 영유권 다툼…中-베트남 또 부글부글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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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남쪽과 베트남의 동남쪽에 있는 난사(南沙) 군도(베트남 이름 쯔엉사)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베트남이 또다시 충돌 위기를 빚고 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베트남이 난사 군도에 취한 일련이 조치는 중국의 주권과 이익, 관할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난사 군도에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어느 나라의 행위도 모두 무효”라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은 최근 난사 군도의 유전을 개발하기로 하고 입찰 공고를 내기 위한 구역을 분할 및 확정한 데 이어 조만간 영국 BP사와 합작으로 천연가스 수송 파이프를 건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사 군도 영유권 분쟁은 1960년대 석유와 천연가스의 부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작돼 1998년 중국과 베트남 간에 군사 충돌까지 발생했으나 2002년 이후 관련국이 분쟁 방지에 합의한 뒤 무력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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