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미군기지 폭탄테러 19명 사망…체니부통령 무사

  • 입력 2007년 2월 27일 17시 50분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전격 방문한 아프가니스탄의 미군기지 인근에서 27일 자살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해 19명이 사망했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당국자들은 체니 부통령은 무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은 오전 10시(현지시간) 카불 근교 있는 바그람 미군기지의 정문 밖에서 일어났으며 당시 체니 부통령은 기지 안에 있었다.

현지 미군 관계자는 "이번 테러가 체니 부통령을 위협하기 위해 의도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아프간 관리들은 "이 사건으로 적어도 19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면서 "테러 배후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테러 직후 바그람 미군기지에는 긴급 공습경보가 발효됐다.

전날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해서 기지 안에서 하룻밤을 보낸 체니 부통령은 테러 몇 시간 뒤 약 60㎞ 떨어진 수도 카불에서 예정대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만나 회담했다.

최근 미국은 탈레반 반군의 공세에 대비해 아프간 병력을 증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미군과 나토군 5만여 명이 주둔하고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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