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니계수 0.496…'사회 동난' 유발 수준

  • 입력 2007년 2월 15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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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빈부 격차가 '사회 동난'을 유발할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중국 전역의 2005년도 가구소득을 표본 조사한 결과 중국의 지니계수는 0.496으로 위험경계선 0.4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일본의 유엔대학 세계개발경제연구소(UNU-WIDER)가 발표한 0.47보다 높은 수치다. 지니계수란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0~1사이의 수치로 0.4를 넘으면 '상당히 불평등한 상태', 0.6을 넘으면 '매우 불평등한 상태'를 나타낸다.

조사에 따르면 2005년도 중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5525위안(약 66만3000원)이었으며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18.2배로 나타났다.

1인당 재산은 상위 20%가 하위 20%의 72.4배를 보유해 지니계수는 0.653으로 분석됐다. 1인당 평균 재산은 3만3773위안(약 405만2760원)이었다.

또 동부지역의 1인당 소득은 9641위안인 반면 서부는 4313위안으로 동부가 서부보다 2.2배 높았다.

그러나 중국인 4명 중 3명(74.9%)은 중국 사회를 조화로운 상태로 보고 있었다. 또 중국 사회가 안정적이냐는 물음에도 75.8%가 비교적 또는 매우 안정적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앞으로 사회계층간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는 대답이 88%여서 장래에는 사회가 불안정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다.

한편 중국 반(半)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중국국정연구소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2005년 현재 1인당 연간 수입이 7500~5만 달러(약 700만~4670만원) 사이인 중산층은 1280만 가구로 추산됐다. 또 중산층은 10년 안에 5000만 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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