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중국 전역의 2005년도 가구소득을 표본 조사한 결과 중국의 지니계수는 0.496으로 위험경계선 0.4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일본의 유엔대학 세계개발경제연구소(UNU-WIDER)가 발표한 0.47보다 높은 수치다. 지니계수란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0~1사이의 수치로 0.4를 넘으면 '상당히 불평등한 상태', 0.6을 넘으면 '매우 불평등한 상태'를 나타낸다.
조사에 따르면 2005년도 중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5525위안(약 66만3000원)이었으며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18.2배로 나타났다.
1인당 재산은 상위 20%가 하위 20%의 72.4배를 보유해 지니계수는 0.653으로 분석됐다. 1인당 평균 재산은 3만3773위안(약 405만2760원)이었다.
또 동부지역의 1인당 소득은 9641위안인 반면 서부는 4313위안으로 동부가 서부보다 2.2배 높았다.
그러나 중국인 4명 중 3명(74.9%)은 중국 사회를 조화로운 상태로 보고 있었다. 또 중국 사회가 안정적이냐는 물음에도 75.8%가 비교적 또는 매우 안정적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앞으로 사회계층간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는 대답이 88%여서 장래에는 사회가 불안정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다.
한편 중국 반(半)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중국국정연구소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2005년 현재 1인당 연간 수입이 7500~5만 달러(약 700만~4670만원) 사이인 중산층은 1280만 가구로 추산됐다. 또 중산층은 10년 안에 5000만 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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