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위성 ‘타이탄’에 구름 첫 확인

  • 입력 2007년 2월 7일 02시 56분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북극에서 북위 62도까지 태양 광선이 비치는 쪽으로 거대한 구름이 보인다. 토성 궤도탐사선 카시니호가 지난해 12월 29일 찍은 가시광선 및 적외선 사진을 합성해 색을 입힌 것이다. 사진 출처 미국항공우주국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북극에서 북위 62도까지 태양 광선이 비치는 쪽으로 거대한 구름이 보인다. 토성 궤도탐사선 카시니호가 지난해 12월 29일 찍은 가시광선 및 적외선 사진을 합성해 색을 입힌 것이다. 사진 출처 미국항공우주국
거대한 구름이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을 덮은 모습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토성궤도 탐사선 카시니호에 의해 최근 촬영됐다.

타이탄 북극 전체를 덮은 구름의 지름은 2400km. 지구에서라면 미국 본토의 절반을 덮을 수 있는 크기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대기에 구름이 있을 것으로 예측해 왔지만 실제로 촬영한 것은 처음. 촬영팀의 프랑스 낭트대 크리스토프 소탱 교수는 “타이탄에 구름이 있으리라고 확신했지만 이렇게 클 것으로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타이탄의 북극은 태양광선이 도달하지 않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중. 타이탄에서 한 계절은 지구의 7년 정도에 해당한다. 구름은 타이탄의 한겨울에 4, 5년 동안 사라졌다가 봄으로 넘어갈 때 나타나 25년간 활동한다.

타이탄의 구름은 수증기로 이뤄진 지구의 구름과 달리 메탄이 주성분일 것으로 추정된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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