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황금 연휴기간에 방미

  • 입력 2007년 1월 16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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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4월 말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에 총리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미국 측과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미일동맹의 결속을 재확인하는 한편, 주일미군 재편과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비롯한 양국간 현안에 더해 북한 및 이라크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 외교의 최대 숙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미국의 협조와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도 요청할 방침이다.

그는 이라크 정세와 관련해서는 7월말 기한이 만료되는 이라크부흥지원특별조치법을 연장, 항공자위대의 수송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이번 방미를 통해 자신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임 총리와 부시 대통령 간의 각별한 관계를 계승했다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올 여름 참의원 선거를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 부시 대통령의 '레임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를 초청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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