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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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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군과 TFG군은 28일 모가디슈 30km 지점까지 육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UIC 행정최고책임자인 셰이흐 샤리프 아메드는 알자지라 TV와의 인터뷰에서 유혈참사를 막기 위해 철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UIC 병력이 모가디슈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주민들에 의해 목격됐다. 이들은 남부지역의 항구인 키스마요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IC는 6월 전통적 지역 군벌과 치열한 전투 끝에 모가디슈를 장악했다. UIC에 모가디슈를 빼앗겼던 지역 군벌들은 TFG군의 모가디슈 입성을 환영한다고 선언했다.
일부 UIC군은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상징인 수염까지 깎은 채 도주했으며 UIC 지도자들의 행방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 몇몇 UIC군은 지역 군벌로 전향하고 있으며 모가디슈 일부 지역에선 치안 공백으로 약탈도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엔은 27일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소말리아 내전 종식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려 했으나 15개 이사국 중 카타르가 유일하게 에티오피아군의 철수를 고집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미국은 그동안 UIC가 국제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와 연관이 있다고 의심하면서 에티오피아의 개입을 묵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왔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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