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발표가 늦어지면서 부시 행정부 내 의견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외신들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정된 이라크 전략 발표가 내년 초에나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아직은 준비가 안 됐다”며 “부시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타리크 알하셰미 이라크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새로운 이라크 전략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스터디그룹(ISG)이 지난주 이라크 정책제안 보고서를 내놓은 직후 기존 전략을 수정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로버트 게이츠 새 국방장관 내정자,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 등 군 수뇌부와 이날 회의를 한 뒤 발표 일정을 변경했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에서는 2건의 차량 폭탄 테러가 잇따라 터져 70명이 사망하고 236명이 부상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하루 벌이가 11달러 수준인 수니파 빈민이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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