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암살 ‘대통령의 죽음’ 국내 개봉

  • 입력 2006년 12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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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암살을 다뤄 미국에서 논란이 된 영화 ‘대통령의 죽음’이 6일 국내에서 기자 시사회를 열었다.

영국 감독 게이브리얼 레인지가 만든 이 영화는 2007년 12월 시카고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이 암살당하고 범인으로 시리아인 남성이 체포되지만 결국 다른 사람이 범인이었다는 내용.

영화는 부시 대통령이 나온 실제 자료 화면과 배우들의 연기 장면을 교묘하게 편집해 만들었다. 총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은 배우 얼굴에 부시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했다.

미국에서 개봉된 뒤 감독과 제작진은 극우 세력의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또 미국 최대의 극장 체인이 영화 상영을 거부했고, CNN 등은 영화 광고를 내보내지 않았다. 관객들의 반응은 싸늘했지만 올해 토론토영화제 국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21일 개봉 예정. 홍보사는 예고편에 ‘부시의 죽음을 고대하는 바로 당신을 위한 영화’라는 표현을 넣었다가 항의를 받고 수정했다. 영화가 현존하는 인물의 죽음을 다룬 데다 정치적 지향점이 뚜렷해 국내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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