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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5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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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와이젤 미국 무역대표부(USTR)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대표보는 지난 3일 미국은 태국에 민주 정부가 다시 들어설 때에만 쌍무 FTA 협상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와의 쌍무 FTA 협상차 콸라룸푸르를 방문한 와이젤 부대표보는 "태국과의 협상은 중단됐다"며 "우리는 태국에 민주 정부가 들어설 때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미국-태국 FTA 협상은 지난 9월19일 군사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치나왓 전 총리시절에 시작됐으나 쿠데타 발생 전 탁신 전 총리의 퇴진 여부를 둘러싸고 수개월간 지속된 정치적 소요로 사실상 중단됐었다.
쿠데타로 들어선 태국 군사정부는 현 군정 체제가 1년간만 지속될 것이고 내년 10월 총선을 통해 민정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민정 복귀에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와이젤 USTR 부대표보는 미국 측이 제시한 양자 FTA 협상 복귀 전제 조건에 태국이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신헌법을 초안 중이고 내년 중 총선 실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이젤 부대표보는 "그러나 그들은 자기 자신들의 새 정부를 구성하는 데 정신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리디야톤 데바쿤 태국 군정 재무장관은 태국이 일본과의 양자 FTA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탁신 전 총리 시절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프리디야톤 재무장관은 수라윳 출라논총리가 이끄는 군정 내각이 다음 달 태국-일본 FTA 협상을 재검토할 예정이며 이의 일환으로 공청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과 일본은 탁신 전 총리 시절 양자 FTA 협상의 쟁점을 거의 타결,최종 조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프리디야톤 장관은 의회에 참석해 "전 정부 시절 진행된 모든 FTA 협상은 정부 관리들이 주도했던 것으로, 이는 옳지 않다"며 "현 정부에서는 일본과의 FTA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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