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행렬 242년만에 日 도쿄서 재현

  • 입력 2006년 10월 25일 17시 29분


코멘트
한류(韓流)의 원조였던 조선통신사 행렬이 242년만인 29일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東京)에서 재현된다.

2002년부터 시작된 조선통신사 행렬이 그동안 일본의 쓰시마(對馬島)와 오사카(大阪), 우시도마(牛窓) 등에서는 있었으나 최종 목적지였던 도쿄에서 재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764년 조선통신사가 도쿄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 꼭 242년 만이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는 29일 낮 12시 의인 이수현(李秀賢) 씨의 혼이 묻어있는 도쿄 신주쿠(新宿)역을 중심으로 동서를 연결하는 신주쿠대로에서 3시간가량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를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초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해 도쿄에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행사가 계획됐다가 비가 내려 무산됐었다.

일본의 전통예술 축제인 '제34회 도쿄 니혼바시(日本橋) 퍼레이드'의 첫 외국손님으로 선보이는 이날 행렬에는 현지 유학생 등 150여 명이 참여해 과거 조선통신사가 에도(江戶)성을 향해 건넜던 다리인 니혼바시를 통과한다.

1607년 에도막부 시대에 처음 파견되기 시작한 조선통신사는 1811년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파견돼 조선의 문화를 일본 열도에 전파했으며 1811년 마지막 파견 때는 도쿄까지 가지 못하고 쓰시마에서 되돌아 왔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